반응형

전체 글 47

🇺🇦 우크라이나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까?

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얼마나 클까요?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생긴 경제적 피해는 약 1,520억 달러로 추정돼요.다시 나라를 복구하는 데는 4,86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해요.→ 이는 우크라이나 1년 경제 규모의 2.8배예요. 2022년, 전쟁 첫해에는 국가 경제가 30%나 줄어들었고, 2024년까지 민간인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어요.1,00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난을 갔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게 되었고,전기, 도로, 공장 같은 시설도 많이 파괴됐어요.보통 전쟁이 나면 공장도 멈추고, 배도 못 뜨고, 일하는 사람들도 대피하잖아요.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는 곡물(밀, 옥수수 같은 곡식)과 철강(건물 짓는 데 쓰는 철)을 만드는 산업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어요.왜일까요?그리고 어떻게 그게..

경제지식 05:48:57

권리금, 왜 한국에만 있을까?

상가를 계약하려고 보면, 예상치 못한 항목이 하나 등장합니다.바로 ‘권리금’입니다.임대료나 보증금은 계약서에 명확히 적히지만,권리금은 그보다 훨씬 불투명하게, 경우에 따라 수천만 원 단위로 오갑니다.“저 가게 팔리면서 권리금 3천 붙었다더라”“장사가 잘되니까 권리금이 너무 세졌대”그런데 이런 말, 유독 한국에서만 들리는 건 아닐까요?‘권리금’은 언제, 왜 생긴 걸까요?그리고 다른 나라에도 이런 제도가 있을까요?권리금은 ‘시설비’가 아니다자리를 지키며 쌓은 ‘영업 기회’에 붙는 가격먼저 개념부터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권리금은 건물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보상이 아닙니다.좀 더 정확히 말하면, 자리를 지키면서 쌓아온 ‘영업 기반’에 붙는 가격입니다.그 자리에 오랫동안 영업해오며 생긴 단골주변 상권에서 확보한 ..

사회 2025.04.13

폰지사기: 똑똑한 사람도 속는 휴리스틱

사기라고 다 보이진 않습니다매달 12% 수익의 안정적인 투자처.지인 추천, 전문가 이름 보장.이런 문구를 보면‘좀 의심스러운데… 그래도 믿을 만한 사람이 말하니까’하고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바로 그런 틈을 파고드는 게 폰지사기입니다.뉴스에 나오는 피해자들을 보면평범한 회사원부터 고위직 퇴직자, 심지어 금융업 종사자도 있습니다.“저 정도면 알 만한 사람들인데 왜 속았지?”궁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그 배경에는 사람의 ‘판단 방식’ 자체가 가진 허점,바로 휴리스틱(heuristic)이라는 심리 구조가 작동하고 있었습니다.폰지사기란간단히 말해,폰지사기는 돌려막기 방식의 투자 사기입니다.초반에는 실제 수익이 난 것처럼 돈을 일부 돌려주고이후에는 새로운 투자자의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지급합니다사업..

사회 2025.04.12

2025 대선 이번 선거는, 그냥 투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으로 인해 제20대 대통령의 임기가 중도 종료되면서 이번 선거는 예정보다 빠르게 돌아온 ‘조기 대선’입니다.생각보다 준비 시간이 많지 않았던 만큼, 유권자든 선거 관계자든 어느 때보다 분주한 선거철이 될 전망입니다.2025년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와 관련된 공식 일자리 일정과 관련 제도를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선거 일정, 정확히 언제?2025년 제21대 대통령선거는 6월 3일(화)에 치러집니다.그에 앞서 진행되는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후보자 등록: 2025년 5월 10일(토) ~ 11일(일)공식 선거운동 기간: 2025년 5월 12일(월) ~ 6월 2일(월)재외투표: 2025년 5월 20일(화) ~ 25일(일)사전투표: 2025년 5월 29일(목) ~ 30..

사회 2025.04.11

층수는 올랐지만 마음은 더 멀어졌다: 일본 고층 아파트 증후군

고층 아파트 증후군 이야기‘좋은 아파트’의 조건을 떠올려보면,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조망 좋고, 층수 높고, 커뮤니티 시설 잘 돼 있는 곳.”하지만, 정말 높이 올라갈수록 더 행복해질까요?일본 동경대학 출신의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는 여기에 다소 불편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1. 고층 아파트에 살면 생기는 변화들일본에서는 고층 아파트를 타워맨션이라 부릅니다.도쿄 같은 대도시엔 50층 넘는 타워맨션이 수백 채 들어서 있고,도심 재개발의 상징처럼 여겨지죠.그런데 이 타워맨션의 고층에 사는 사람들에게서특이한 공통점이 관찰됐습니다.외출 빈도가 줄고,이웃과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으며,점점 집 안에만 머무르게 된다는 것.일본에서는 이를 가리켜‘무자극 증후군(無刺激症候群)’ 이라고 합니다.사회학자 미야다이 ..

사회 2025.04.11

라면값 오를 때 기분 말고 구조부터 봐야 하는 이유

요즘 마트에서 라면 가격 보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어..? 이거 원래 이렇게 비쌌던가?”라면만 그런 게 아니죠. 화장지, 치약, 생수…매일 쓰는 물건들이 은근슬쩍 다 올라 있습니다.그런데 희한하게도외식비가 500원, 1,000원 올라가도 그냥 그러려니 하는데라면이 200원만 올라가도 얄밉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죠.왜 그럴까요?# FMCG는 ‘빨리 팔리고 자주 사는 생필품’라면, 세제, 치약, 생수 같은 제품을FMCG(Fast-Moving Consumer Goods)라고 부릅니다.이름이 낯설 뿐, 우리가 매일 쓰고 자주 사는 생활필수품을 뜻합니다.소비 속도가 빠르고가격대는 비교적 낮고구매 주기는 짧고떨어지면 바로 사야 하는 품목들우리는 이걸 ‘상품’이라기보단 생활에 기본으로 깔려 있는 것처럼 생각합..

경제지식 2025.04.10

FRB? FOMC? 미국 금리 결정이 우리 생활을 건드린다

🟨 "미국 금리가 오르면 왜 내 이자도 오를까?"미국에서 금리가 오른다는 뉴스, 한두 번 본 게 아니죠.그런데 그게 왜 내 월급통장, 대출이자, 투자 수익률에까지 영향을 주는 걸까요?많은 직장인들이 이런 궁금증을 갖습니다."FRB? FOMC? 대체 뭔데 금리 올린다고 뉴스에 매번 나오는 거야?""우리나라 금리는 한국은행이 정하는 거 아닌가?""그런데 왜 미국 발표만 기다리는 분위기지?"이번 글에서는미국의 금리 정책을 주도하는 기관인 FRB와 FOMC가 정확히 뭘 하는 곳인지,그리고 그 결정이 당신의 대출이자, 투자 수익률, 심지어 회사 경영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하나씩 차근히 풀어보겠습니다.🟨 FRB와 FOMC1️⃣ FRB와 FOMC, 정체가 뭐지?FRB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

경제지식 2025.04.10

연체했다고 끝은 아니다 – 자영업자를 위한 '개인채무자보호법'

폐업 위기보다 무서운 건 ‘모른 채 버티기’입니다. '대출 연체'가 끝이 아닌 이유장사가 잘 안 되어 카드값이 밀리고, 은행 대출 이자가 연체되기 시작하면,대부분의 자영업자는 **“이제 끝인가...”**라는 생각이 듭니다.하지만 요즘은 좀 달라졌습니다.연체했다고 무조건 신용불량자가 되는 시대는 아닙니다.법과 제도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죠.특히 2024년부터 순차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개인채무자보호법'**은이런 상황에 놓인 자영업자에게 실질적인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이 법은 정확히 어떤 내용이며,자영업자는 어떤 상황에서 이 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까요?#1. 개인채무자보호법이란? – "연체자를 벌주기보다, 살릴 방법을 찾자"개인채무자보호법은 쉽게 말해,“빚을 못 갚는 개인을 무조건 내모..

경제지식 2025.04.09

세금, 그냥 내는 돈이 아닙니다

“사업을 시작하려는데, 세금이 제일 걱정이에요.”이 말, 예비 창업자들이 거의 빠짐없이 하는 말입니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런 질문도 떠오릅니다. “도대체 세금은 왜 이렇게 복잡할까?”“부가세니 소득세니, 그걸 왜 나한테 맡기는 걸까?” 세금은 단순히 돈을 납부하는 문제가 아닙니다.‘국가라는 시스템과 내가 맺는 계약의 형태’이기도 하죠.그렇다면 한 번쯤은 질문해 볼 만합니다.“이게 왜 생겼지?"부가세, 소득세, 지방세, 원천징수…그냥 다들 내야 하니까 낸다고?그런데,왜 사업자는 다른 사람 대신 세금을 내야 할까요?이건 단순한 행정이 아니라, 국가가 만든 경제 구조의 언어입니다.”# 1. 부가가치세 – “거래의 흔적을 남기게 만든 발명품”- 유래1954년, 프랑스에서 처음 도입당시 목적은 단 하나..

경제지식 2025.04.09

📖 개헌, 말은 쉬워도 왜 어려울까? 일본 사례로 보는 헌법 개정의 현실

🇯🇵 일본은 왜 그렇게 개헌을 못 할까?한국에서도 가끔 ‘이제 헌법을 좀 바꿔야 하지 않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정치권에서도, 언론에서도, 개헌이라는 말은 생각보다 자주 등장하죠.개헌, 바로 옆 나라 일본을 보면,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일본은 아직도 전쟁을 못하게 돼 있어요?”이런 질문,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맞습니다. 일본 헌법 제9조에는 전쟁과 전력을 ‘영구히 포기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그게 바로 이른바 ‘평화헌법’이죠.그런데 일본 정치권에서는 이 조항을 바꾸자는 시도가 꾸준히 있어 왔습니다.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정상국가로 가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수차례 했습니다.그런데 이상하죠? **현재 일본 헌법은 1947년에 시행된 이후 한 번도 개정된 ..

사회 2025.04.08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