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식

무너진 도시 한복판에서 계속된 생산 – 기업들이 움직인 이유

시선의 재구성 2025. 4. 14.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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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의 전쟁 피해, 얼마나 클까요?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으로 생긴 경제적 피해는 약 1,520억 달러로 추정돼요.
다시 나라를 복구하는 데는 4,860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해요.
→ 이는 우크라이나 1년 경제 규모의 2.8배예요.
 
2022년, 전쟁 첫해에는 국가 경제가 30%나 줄어들었고, 2024년까지 민간인 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어요.
1,000만 명 이상이 집을 떠나 피난을 갔고, 많은 사람들이 외국으로 가게 되었고,
전기, 도로, 공장 같은 시설도 많이 파괴됐어요.
보통 전쟁이 나면 공장도 멈추고, 배도 못 뜨고, 일하는 사람들도 대피하잖아요.
그런데 우크라이나에서는 곡물(밀, 옥수수 같은 곡식)철강(건물 짓는 데 쓰는 철)을 만드는 산업이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어요.
왜일까요?
그리고 어떻게 그게 가능했을까요?


🌾 곡물은 ‘멈출 수 없는 음식’이에요

우크라이나는 세계에서 곡물을 많이 수출하는 나라예요.
전쟁이 나면서 항구도 막히고, 트럭도 못 다니게 됐지만, 세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곡물을 필요로 했어요.

  • 그래서 유엔이 중간에서 나서서, “곡물은 특별히 빼서 수출하게 하자”는 협정을 만들었고
  • 일부 배는 다시 바다로 나갈 수 있었어요

음식은 전쟁 중에도 멈출 수 없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예요.


🔩 철강은 지금 당장 못 만들어도, ‘공장은 지켜야 해요’

철강은 큰 공장에서 만들어야 하는 산업이에요.
그런데 전쟁 초기에 우크라이나의 큰 철강 공장이 공격을 받아 망가졌어요.
하지만 기업들은 포기하지 않았어요.

  • 일부 시설은 “지금은 멈춰도, 나중에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보호했어요
  • 전쟁이 끝나면 건물도 다시 지어야 하고, 도로도 깔아야 하니까, 철강은 나중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지금 못 만들더라도, “나중에 쓸 준비를 해두자”는 전략이었죠.


🚚 수출은 어떻게 했을까요?

보통 곡물이나 철강은 배에 실어서 바다를 통해 나가요.
그런데 항구가 막히니까, 우크라이나는 트럭이나 기차로 국경을 넘어서
폴란드나 루마니아 같은 나라로 수출 경로를 바꿨어요.

  • 시간이 더 걸리고, 비용도 더 들었지만
  • 완전히 멈추는 것보단 낫다고 판단했어요

새로운 길을 찾아서 어떻게든 바깥으로 내보낸 거죠.


🏗 살아남은 기업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전쟁 중에도 어떻게든 버틴 기업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어요:

  • 중요한 공장은 망가지지 않게 지키고
  • 직원들이 떠나지 않도록 다른 지역으로 옮겨서라도 일할 수 있게 했고
  • 수출 길이 막히자 다른 나라로 보내는 새 길도 찾았어요
  • 그리고 다시 만들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잃지 않았어요

💡 IT 산업과 뭐가 다를까요?

우크라이나의 IT 기업들은 미국이나 유럽 같은 나라의 회사들과 일을 많이 해왔어요.
즉, 돈을 우크라이나 안에서가 아니라, 바깥에서 벌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전쟁으로 국내 경제가 멈춰도, 외국에서 계속 돈을 벌 수 있었어요.

  • 해외 회사들은 “지금 일할 수 있으면, 계약은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말해줬고
  • 어떤 회사들은 “안전한 지역으로 옮긴 뒤, 원격으로 일해도 좋다”고 했어요

이렇게 해서 우크라이나 IT 기업들은 일자리를 잃지 않고, 수익도 일부 유지할 수 있었어요.
IT는 컴퓨터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으니까 가능한 일이었어요.
그런데 곡물이나 철강은 달라요.

  • 땅, 공장, 창고, 항구 같은 진짜 건물과 시설이 있어야 하니까,
  • 이런 산업은 폭탄 한 방에 멈출 수도 있어요.

그래서 기업들은 지금은 못 만들더라도, 나중에 다시 만들 수 있게 준비해두는 거예요.


🔍 이게 우리한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한국도 자동차, 반도체, 석유화학 같은 공장 기반 산업이 많아요.
만약 어떤 일이 생겨서 공장을 멈춰야 한다면,

  • 어떻게 설비를 지킬지
  • 어떻게 다른 나라에 제품을 보낼 수 있을지
  • 직원들을 어떻게 보호할지

미리 생각해두는 게 중요하다는 거예요.

우크라이나 기업들이 한 선택이 우리한테도 힌트가 될 수 있는 이유죠.


🧩 마무리

전쟁 중에도 곡물과 철강 산업이 완전히 멈추지 않았던 건,
그 산업이 워낙 중요했고,
기업들이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 다시 시작할 날이 올 거야”라고 믿고 준비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전쟁이 끝나기도 전에
도로, 학교, 발전소, 병원 같은 시설을 다시 세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어요.
필요한 돈은 무려 4,860억 달러나 된다고 해요.
하지만 이런 복구는 그 나라의 사람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삶을 이어가게 해주는 시작점이기도 해요.
지금 당장은 멈춘 것처럼 보여도,
버티는 일이 결국 재건의 바탕이 되는 거죠.
그리고 이건 우리에게도 중요한 이야기예요.
한국도 산업이나 기술에서 강점을 갖고 있는 분야들이 많잖아요.
전쟁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아니더라도,
언제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를 세상에서,
꾸준히 지키고 유지하는 힘이 결국 미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바탕이 되니까요.

강한 산업은, 결국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이 버텨낸 시간으로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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