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모두에서 반복되는 과로사. 개인의 무능이나 불운이 아닌, 성실함을 기본값으로 요구하는 구조의 문제다. 제도가 아닌 문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지난달 또 한 명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가 새벽 배송 작업 중 쓰러져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49세였던 그는 '프레시백'을 포장하는 새벽 근무 중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일터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과로가 원인이었는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그러나 반복되는 유사 사례들은 이미 많은 것을 말해준다. 고된 물류노동, 늘어난 야간 근무, 빠듯한 인력 운영.그는 게으르거나 무책임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성실했기 때문에 죽었다.이 이야기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일본에서도, ‘성실함’이 죽음을 부른 사례는 오랫동안 되풀이되고 있다.하..